조각보 춘양목의 동시

조각보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헝겊을 이어서 바는질 한다
색이 달라 알록 달록 조그만걸
시치고 꼬매며 한땀 한땀
보라색과 노랑이 곁으로 두고
파랑과 빨강이 어우러져
어여뿐 보로 밥을 덮으면
그아래 배시시 따스한 밥알.

충남 영인산 아래에서 담은 수국입니다 불두화라고 하여 종교적 냄새가 조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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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각보, 그 구성미와 삶의 미학 2008/02/06 19:03 #

    음력으로 새해 첫 날이 다가옵니다. 가족모두 모일 생각에 몸도 마음도 분주하리라 생각합니다. 명절에는 대부분 고향이나 시골에서 모이게 되므로 잊고 살던 우리의 풍습이나 전통을 새삼 다시 느끼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선조들의 소소한 일상과 관련..... more

덧글

  • 碧泉(벽천) 2007/12/20 22:22 # 답글

    조각보...
    옛날 조그만 찻상에 5첩 반상기를 덮어 놓던 밥보자기.
    그 색이 알록달록하여 더욱 정감이 가던...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
    ^_^

    우리 춘양목님 잘 계시지요?
    저는 요즘 연말 송년회에 끌려 다니느라 비몽사몽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요.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22:50 #

    5첩 반상기라
    그래서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이 인간적 포용으로
    안온하게 사랑 주시고 참 부럽네여
    저야 반찬 없이 보리밥 일지라도 좀 먹었으면
    그래서 맨날 얼굴엔 버짐이 허옇게 꽃으로 피어
    지금은 그래도 얼굴이 허연게 보기에
    아저씨 같답니다.^^
  • 碧泉(벽천) 2007/12/21 21:52 #

    사람은 잉태에서 부터 태어나 성장과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못살던 그 옛날에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겠지만...
    요즘은 변했잖아요?
    사랑없이 종족번식으로 아이를 만들면 안된다는 생각이지요.
    사람은 지극한 사랑속에 잉태하고 태어나 성장을 해야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22:54 #

    예 맞습니다 사랑 받고 살 권리가 있지요
    허나 부모님이 나이 아주 어린 저를 놔두고 그냥 세상을
    혼자서 어렵게 어렵게 살아 나오면서도 인간의 순수에 대해서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좀더 따듯하게 살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더 좋은 앞날이 열린다고 생각 합니다.
  • 열무김치 2007/12/21 17:44 # 답글

    어머님께서 만드시고 고이 밥상을 덮으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린 우리들은 그 밥상보가 덮이기 무섭게 걷어내곤 했는데...
    지금도 어머니는 당신이 만든 조각보로 밥상을 덮어 놓으십니다.
    아름다운 글 읽고 갑니다.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09:32 #

    조각보가 얼마나 세세하게 바느질이 아름다운지 아세요
    쓸모없다고 덜 닳은 부분을 오려서 한땀 한땀 기워서
    밥이고 소반에 전 붙인거 덮어 놓으면
    철없는 자식들이 그걸 들추어 먹어 버리고

    늦게 오신 아버지 드릴께 없어졌다고 야단 맞고
    우리는 그저 아름다운 옛일에서 그렇게도 추억을 다시
    생각케하여 잔잔하게 웃어 보기도 해야 합ㄴ다.
    열무김치님 겨울인데 좀 덜 춥네요.연말연시에 복 많이 받으세요.~~
  • 시인 2007/12/21 09:50 # 답글

    예전엔 그래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참 보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12:34 #

    보기가 어려우니 제가 동시라고
    작은 소반에 받쳣 들고 들어 옵니다.
    시인님 즐거운 주말과 연말연시 맞이하세요.
    감사 합니다.^^
  • 맑은 향기 2007/12/21 10:23 # 답글

    고운 조각보가 눈에 보이는듯해요

    연말인데
    건강히 잘 지네시죠??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12:37 #

    사실은 제가 직접 살림살이 하면서 조각보 한번도 써보진
    못했고요. 경기 안성 공도에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네 가서
    친구 어머니가 덮어논 조각보를 보면서 아 이쁘다 아름답다 그러며
    성장 했습니다.
    향기님 집에 늘 향기로운 대화가 소근소근거리지요?
    그게 그리 미더운 사랑이랍니다.^^
  • 별지기 2007/12/21 11:30 # 답글

    거기에 무엇이 덮혀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매일 싸립문을 뛰어 들어오던 일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런 기억도 희미해져 갑니다.^^
  • 春陽木-姜殷圭- 2007/12/21 12:40 #

    싸립문을 지치고 들어 오는 별지기님
    거긴 엄니의정성이 사랑!! 이라고 보이지 않는 글씨가
    얹어져 반찬 아래에서 곁들여진 그런 아름다운 밥상 이었겠지요.

    기억이 희미 해 지시면 제가 이렇게 작은 그릇에 동시라고
    올리고 뒤에선 겸언쩍게 웃으며 살아 갑니다.
    주말과 연말연시에 행복한 일만 일어 나길 비옵니다.^^
  • 대동강 2007/12/22 10:45 # 답글

    에벌 보리밥을 해서 소쿠리에 담아서,
    시렁 가짓대에 메달린 그 위를 살포시!
    그 사이를 뒤집고 아직은 완전한 밥이 아닌 보리를,
    그것도 옛날엔 참 맛 있었는데,

    알록 달록 보자기,
    갑자기 엄니 생각이~~~
  • 春陽木-姜殷圭- 2007/12/22 11:27 #

    전 제 유년이 아주 어려워서
    늘 친구나 친척집 기억을 반추하여 글을 씁니다
    지식에 대한 미미한 가식이랄 수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광에 세워진 송판에 옹이가 빠지고 그사이로 들어오는 볕뉘를 보세요
    전 그먼지가 반짝이는것도 하나도 않 놓치고 찬찬히 읽어서 글로 이렇게
    내어 놓는 정겨운 아저씨로 오늘도 살아 갑니다.
    엄니 우리의포근한 온도 그리워라 우리 엄니 축처진 빈젖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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